정부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정책에 따라 구미∼칠곡~대구∼경산∼영천∼경주∼포항을 잇는 경북과 대구의 '첨단 IT산업벨트' 구축사업이 중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경북도와 대구시는 국내 최대 전자산업단지인 구미공단에서 출발해 칠곡의 모바일·디스플레이 단지, 대구의 성서첨단산업단지와 현풍의 테크노폴리스, 경산의 진량 IT단지, 영천의 하이브리드 부품산업 및 응용기술혁신센터, 경주와 포항의 나노기술집적센터 등을 묶는 첨단 IT산업벨트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가 현실화되면 IT산업벨트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구미공단의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의 수도권 이탈로 첨단 전자산업구도가 우선 붕괴되면서 각 지역에 형성된 IT산업단지도 도미노처럼 와해될 전망이다.
구미공단에서는 LG필립스LCD가 대형 LCD(7세대 이상) 생산공장을 파주로 옮겨감에 따라 이미 20여 개에 달하는 협력업체가 생산시설을 이전했거나 이전을 준비 중이어서 인근 칠곡군지역의 LG필립스 등 대기업과 연계한 디스플레이·모바일 관련 전문인력 700여 명과 30여 개의 IT기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이와 함께 2천512억 원을 투자, 2008년까지 12만 평 규모의 영남권내륙화물기지를 조성하려던 사업과 경북 하이테크 빌리지 사업, 22만 평 규모에 63개 전자·통신부품 업체가 유치될 왜관 제2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차질이 불 보듯 뻔하다.
또 2015년까지 대구 달성군 현풍면 일대 287만 평에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등을 유치하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고 성서단지·삼성상용차부지·달성공단 등의 IT단지 조성사업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며 45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인 진량 제 2지방산업단지의 첨단산업화도 계획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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