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대구공단 새 회장 선출키로

내일 총회…정상화 실마리

1년 6개월 동안 파행을 빚어온 (사)서대구산업단지협회 회장 선출문제가 조만간 해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대구공단 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정호근)는 25일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새 회장을 뽑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서대구공단 문제는 지난해 6월 임기 만료된 박삼근 당시 회장의 후임을 뽑는 과정에서 회원들 간의 이견으로 총회가 무산되면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비상대책위가 구성돼 임시총회에서 구자균 씨가 회장으로 선임됐으나 박 회장 측이 회장직의 인계를 거부하면서 그동안 박 회장 측과 정상화추진위 사이에 지루한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박삼근 회장의 자격 문제. 서대구산업단지협회 회원명부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회원으로 기재되어 있지 않았고 아들인 박찬희 협립제작소(주) 대표가 회원으로 되어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정상화추진위 관계자는 "정관에는 공단에 입주한 업체의 대표가 회장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서대구산업단지협회 회장 선임문제가 이 같은 파행을 겪으면서 정작 525개 회원업체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열병합발전소 건립 등 숙원사업과 소방도로 확보, 쓰레기 처리 문제 등 현안사업이 계속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화추진위 측은 "대구시도 서대구산업단지가 정식 공단이 아니라는 이유로 감독을 소홀히 하고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대구공단 입주업체 한 관계자는 "갈수록 침체를 겪고 있는 서대구공단이 활기를 찾고 회원업체가 단결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회장선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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