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시험에서도 출제 문항과 EBS 교재의 연계율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EBS는 언어영역의 60문항 중 47문항(78.4%), 수리 가형 40문항 중 33문항(82.5%), 나형 30문항 중 25문항(83.3%), 외국어 50문항 중 40문항(80%)이 수능강의 교재에서 출제됐다고 주장했다.
언어영역의 경우 EBS 교재와 직접 연계된 문항이 22개, 간접 연계 문항이 25개이며 특히 EBS 교재를 직접 활용한 경우가 14문항으로 지난해 10문항보다 크게 늘었다는 것.
수리영역에서도 가형과 나형에서 개념과 원리를 반영한 것이 각각 20문항과 16문항 일치했고, 풀이 알고리즘이 일치한 것도 각각 5문항과 6문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회탐구는 평균 75.9%, 과학탐구는 평균 81.3%의 연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수험생은 EBS 교재를 공부한 효과를 봤다고 대답한 반면 교과서나 다른 참고서, 문제집에 있는 것들이어서 EBS 연계율을 체감하지 못했다는 수험생도 많았다. 대구 시지고 출신 남정일 군은 "언어영역은 EBS에서 많이 봤던 지문들이 출제돼 시험이 한층 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정민(경북여고 3년) 양은 "여러 문제집에 비슷하게 나오는 문제나 지문이 워낙 많아 EBS 교재에서 나왔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지연 양도 "수리영역의 경우 EBS교재에서 본 문제가 별로 없어서 도움이 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참고서나 문제집이 워낙 많고 대부분의 내용이 중복되기 때문에 딱히 EBS에만 있는 문제라고는 보기 힘들다"며 "몇몇 문항이나 지문 등은 EBS 교재에서 봤다고 해도 수험생들이 체감 정도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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