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봉작 기상도]광식이 동생 광태

'연애관' 다른 두형제  광식이 동생 광태(2005, 15세) 감독: 김현석/ 출연: 김주혁(광식), 봉태규(광태), 이요원(윤경), 김아중(경재) ☞ 사랑 앞에서 소심한 남자 광식과 한 여자와는 절대 열두번 이상 자지 않는다는 동생 광태. 사진관을 운영하며 살아가던 광식에게 비운의 첫 사랑 윤경이 다시 나타나고, 광식의 가슴은 다시 쿵쾅거린다. 너무 많은 여자를 만나느라 정작 '사랑한다'는 말을 할 일이 없던 광태에게도 운명의 여자 경재가 나타난다. 너무도 현실적인. 영화 같지 않은 게 매력인 영화. 광태 에피소드의 흡인력이 상대적으로 조금 아쉽다. 신부감 구하러 우즈벡행  나의 결혼원정기(2005, 15세) 감독: 황병국/ 출연: 정재영(만택), 유준상(희철), 수애(라라) ☞서른여덟이 다 되도록 장가 한 번 못 간 노총각 만택과 희철은 허전함과 주위의 구박(?)에 견디다 못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신붓감을 구하러 떠난다. 하지만 신이 난 희철과는 달리 만택은 이렇게까지 해서 결혼을 해야 하나 싶기만 하다. 과연 이들의 결혼 원정은 성공할 수 있을까. 자연스런 웃음과 눈물 속에 깊게 배어 있는 사람 냄새. '세련된' 영화는 아닐걸. 스무살 나이차 운명적 사랑  도쿄타워(2004, 18세) 감독: 미나모토 다카시/ 출연: 구로키 히토시(아사노 시후미), 오카다 준이치(코지마 토오루) ☞ 스물한살의 토오루는 마흔한살의 시후미와 3년째 비밀스런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반면, 토오루의 친구 코지는 연상의 유부녀를 즐겨 사귀는 귀여운 바람둥이다. 어느 날 둘만의 밀월여행을 떠난 시후미와 토오루. 예기치 못한 누군가의 방문으로 이별은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한다. 불륜을 소재로 했지만, 불륜의 한계를 넘어섰다. 소설 원작의 영화가 원작을 능가하기가 쉬운 일이 아닌 모양이다. 축구스타들 경기장 밖 삶  레알(2005, 전체) 감독: 보르하 만소/ 출연: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제시카 볼(메간) ☞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세계 다섯 도시에서의 드라마틱한 에피소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적 경기 하이라이트, 그리고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기장 밖 모습들이 모자이크 처럼 엮인 색다른 영화.  이름만 들어도 벅찬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들을 극장에서 볼 수 있다.  그래도 축구는 스포츠일 때 가장 극적인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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