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대구 오리온스를 3연패 늪에 몰아넣으며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KCC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홈경기 오리온스 전에서 89-71로 승리, 2연승으로 7승6패를 기록하며 안양 KT&G와 함께 4위그룹에 합류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패 부진으로 창원 LG와 함께 공동 6위(6승6패)로 내려앉았다. 3쿼터까지 63-57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폭발한 3점포로 승부를 냈다. KCC는 4쿼터 시작 15초만에 오리온스 아이라 클라크(28점.8리바운드)에게 3점슛을 내줘 3점차로 쫓겼으나 곧 찰스 민렌드(32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가 '멍군' 3점슛과 골밑슛을 연달아 성공시켜 68-60으로 도망갔다.
이후 KCC는 약 1분30초 동안 추승균(24점.6리바운드.3어시스트), 민렌드, 손준영(10점)이 3점슛 3방을 연달아 박아넣으며 4쿼터 3분30초가 지날 무렵에는 77-60까지 줄달음쳐 승기를 틀어쥐는데 성공했다. KCC는 4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집중시키는 등 총 12개의 3점포를 작렬시키며 홈경기 4연승을 내달려 만원(4천922명)을 이룬 홈 팬들을 기쁘게 했다. 올 시즌 홈경기 성적 6승1패.
허재 KCC 감독은 "올 시즌 3쿼터 초반에 약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오늘도 3쿼터 시작과 함께 내리 8점을 내줘 위기였다. 고비를 잘 넘긴 것이 승인인 것 같다"면서 "2라운드에서 몇 승을 하겠다는 목표는 없다. 매 경기 결승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승수를 쌓겠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KCC 이상민(11점.5리바운드.4어시스트)과 오리온스 김승현(14점.5리바운드.7어시스트) '특급 가드' 맞대결은 사실상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상민은 팀의 완승을 조율해냈으나 종료 2분58초를 남기고 김승현을 수비하다 5반칙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한편 오리온스 김지홍 코치는 외국인 선수 물색을 위해 김백호 사무국장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오리온스 한 관계자는 "당장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려고 갔다기 보다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파악하러 갔다. 키 큰 선수 위주로 알아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사진: 24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주KCC 대 대구 오리온스 경기에서 KCC 추승균(오른쪽)이 오리온스 김병철의 수비를 뚫고 돌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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