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드라마 촬영지 최고 명성

지난 23일 문경읍 당포리 성주봉 사과밭에서는 50여 명의 스태프진이 몰려 최근 방영을 시작한 KBS2 드라마 '황금사과' 촬영을 하느라 분주했다. 17세 소녀가장 경숙이가 아버지가 숨진 후 경구, 경민 등 두 동생과 슬픔 속에 장사를 지내고 마을로 내려오는 장면.

이렇듯 문경은 TV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때문에 자연경관이 수려한 문경새재와 일대 세트를 무대로 지금까지 촬영한 연중 드라마와 영화는 '태조 왕건' '무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해신' '장보고' 등 수없이 많다.

여기에다 가은읍 옛 은성광업소 자리에 60억 원을 들여 내년 6월 준공 목표로 고구려·신라·당나라 궁궐과 저잣거리·안시성·촌락 등 대형 세트장을 반영구적인 건물로 짓는 SBS 대하드라마 '연개소문' 오픈세트장이 다음달 착공한다.

이에 문경시민들은 그동안 걸작을 촬영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문경에서 '연개소문'까지 촬영에 들어가면 가은읍 일대는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관광객들이 몰려 지역경제 회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연개소문 세트장 건립과 연계해 옛 은성광업소 부지 3만여 평에 올해부터 2011년까지 7개년 계획으로 500억~600억 원을 들여 영화·광고·드라마촬영·영상지원 및 제작 등의 시설을 갖춘 '영상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펴기로 했다.

테마파크에는 실제 크기의 광복 전후 서울역, 일본의 도쿄역, 중국의 하얼빈역, 삼국시대 궁궐과 저잣거리 등도 영구적인 건물로 건립한다.이런 유명세를 타고 관광객들이 문경으로 몰려들고 있다. 문경새재에는 올들어 24일까지 102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이는 문경전체 관광객 339만여 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문경새재는 1999년 6월 촬영장 준공 이후 2000년 207만 명, 2001년 244만 명 등 지난 6년 동안 무려 877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으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박인원 문경시장은 "영상테마파크 조성은 문경이 전국 최고의 영상 촬영장은 물론, 세계적인 촬영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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