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언어학자들은 24일 개성공업지구 내 봉동관에서 제4차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회의를 열고 어문규범 조율에 들어갔다. 남북 편찬위원장인 홍윤표 연세대 교수와 문영호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장을 포함한 40여 명의 편찬위 관계자들은 이날 겨레말큰사전에 적용할 단일 언어규범과 올림말 선정, 어휘자료 조사, 컴퓨터 정보화 등 사전 편찬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했다. 편찬위원회는 올 2월 금강산에서 결성된 후 7월 평양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공동편찬요강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측 편찬위원은 이 공동편찬요강을 바탕으로 24일부터 사흘 동안 협의를 거쳐 세부요강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권재일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어문규범위원 5명이 참가해 북측과 어문 차이를 비교하고 겨레말큰사전에 적용할 언어규범 단일화 방안을 협의했다.
양측은 △남북의 현행 어문규범을 토대로 작성하는 통일 지향적인 단일 언어 규범 △사전편찬을 목적으로 하되 남북이 같이 받아들여 쓸 것을 전제 △잠정적인 규범 초안 △현행 어문규범에 구속력을 갖지 않음 등 어문규범 성격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들은 또 남북에 공통되는 규범은 반영하고 차이 나는 부분은 사전편찬 단계에 맞춰 단일 규범을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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