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피너츠' 그린 찰스 슐츠 출생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거의 50년 동안, 난 찰리 브라운과 그의 친구들을 그릴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단다. 이건 내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룬 거였으니까. 안타깝게도 난 더 이상 매일매일 이 만화를 그릴 수 없게 됐단다. 그래서 난 지금 은퇴 선언을 하는 거란다.

성실했던 에디터들과, 내 만화에 너무나 큰 도움과 애정을 보여줬던 팬들에게 나는 늘 고마웠어. 찰리 브라운, 스누피, 라이너스, 루시…. 어떻게 정말 내가 그들을 잊을 수 있겠니…."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만화 '피너츠'의 연재를 끝내며 찰스 슐츠(1922.11.26~2000.2.12)가 독자들에게 남긴 편지의 내용이다.

만화 제목보다는 주인공인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로 더 유명한 '피너츠'는 1950년부터 연재됐다. 슐츠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3~5세의 어린이들을 등장인물로 삼아 제작했다. 2000년 1월 3일 마지막 연재까지 전 세계 75개국의 2천600여 신문에 21개 언어로 번역됐다.

그런 피너츠도 인기몰이까지는 1년 여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들도 참을성 있게 기다려 준 경영진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못했을 운명이었다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 듯.

▲1977년 한국, 제3회 슈퍼월드컵 야구대회 우승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 공식 출범.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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