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와 탐구영역 난이도 상승으로 점수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가 24일 대구 일반계고 3학년생 2만5천383명의 자기 채점 결과를 종합한 결과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수리 가형의 난이도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1~3점(400점 만점 기준)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열 수험생의 경우 사회탐구가 어려워져 상위권은 1~7점 떨어졌으나 320~220점 대에서는 언어와 수리 나형에서 강세를 보이며 오히려 최대 15점까지 상승했다.
대구 수험생들의 영역별 원점수 평균은 언어 79점, 수리 나형 44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점과 1점 올랐지만 수리 가형과 외국어 영역이 3점과 4점, 사회·과학탐구가 14점과 10점 하락했다. 이에 비해 서울의 주요 입시기관들은 전국적으로 상위권이 5~10점, 중위권이 20~30점(원점수 500점 만점 기준)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원점수를 기준으로 한 대학 지원 가능점은 수도권 대학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상당폭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으나 지역대 상위권 학과들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이 25일 발표한 배치 기준표에 따르면 서울대 사회과학대와 경영대, 고려대 법과대 등의 지원 가능점은 지난해 386점에서 384점으로 떨어졌으며, 경북대 영어교육과, 국어교육과 등은 360점대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연계열의 경우 지역대학 의·약대와 한의대 등은 370점을 넘어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경북대 이공계 주요 학과들은 310점대 이상이라야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대학 당락을 결정하는 수능 표준점수는 원점수 분포와 다소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대학별 전형 방법을 분석하고 자신의 영역별 점수를 영역 평균 점수와 비교해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등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한갑수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올해 경우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가 훨씬 좁혀지고 탐구영역 점수 하락이 실제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등 지난해 입시와 차이가 많을 것"이라며 "수능 원점수에 지나치게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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