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언어영역이 쉽게 출제되고 수리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남녀 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학생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언어에 강한 반면 수리에 약한 경향을 보여 이번 수능에서는 남학생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게다가 표준점수로 환산할 경우 언어영역은 변별력을 거의 잃지만 수리의 영향력은 어느 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돼 수능 제도 도입 이후 교대와 사범대, 어문계열 학과 등에서 계속되던 여학생 강세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실제로 대구 수험생들의 언어영역 평균 점수는 지난해 72점에서 79점으로 7점이나 올랐고, 만점자도 대구에만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의 언어영역 표준점수 차이는 원점수 차이보다 오히려 작아져 입시 결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리영역은 나형의 경우 지역 수험생들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3점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가형은 오히려 1점 올랐다. 고교 수학 담당 교사들은 "올해 수능에서는 여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공간도형, 벡터 등의 문제가 많이 출제돼 평균 점수를 끌어올린 것은 남학생들"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수리 가형의 난이도 상승으로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여 자연계 상위권에서는 특히 남학생들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입시에서는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는 교대나 사범대 자연계열 학과, 어문계열 학과 등에서 남학생 합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일현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지난해부터 수리가 입시 결과를 좌우하는 과목이 됐는데 올해는 가형의 난이도가 더 높아져 남학생들에게 훨씬 유리한 구조"라며 "대학 지원 때는 수리영역 표준점수 분포에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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