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닥종이 작가 신재순씨 '어린시절전'

아빠가 어렸을땐 이랬단다

수묵을 바탕으로 닥종이를 이용한 부조 및 입체 작품을 만들고 있는 신재순 씨의 '신재순의 어린시절전'이 2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9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신씨는 지난해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전시회 등 우리나라의 옛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통 한지로 만든 닥종이가 한국화와 접목시켰을 때 조화를 잘 이룬다"는 신씨는 전통 한지에 먹을 칠한 뒤 그 위에다 닥종이로 부조를 붙이는 작업 형식으로 '입체의 평면화'를 꾀했다.

어린 아이가 팽이치는 모습, 색동 저고리에 청사초롱을 든 아낙의 모습, 막둥이를 업어 키우는 누이의 모습 등 작가의 '지나간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담은' 작품 20여 점(인형 15점 포함)이 선보이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곶감'에는 진짜 곶감 600여 개를 매달아 전시회가 끝나면 관람객들과 함께 나눠 먹을 예정이다. 닥종이로 새롭게 탄생한 스파이더맨의 모습도 색다른 재미를 자아낸다. 영남한국화회 정기전도 같이 열리고 있다. 010-7757-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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