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 등 한류 스타들의 이름을 내건 가짜 이벤트가 발각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후지 TV는 24일 'FNN 스피크'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후지 TV를 사칭한 '한류 올스타 2006 라스트 팬 미팅 전국 투어'라는 이벤트가 시청자들에게 DM(다이렉트 메일)으로 전달됐다"며 "하지만 후지 TV는 이 이벤트와 전혀 관련이 없고 주최하지도 않는다"고 긴급 보도했다.
이번에 발각된 가짜 한류 스타 이벤트는 특히 중년 여성들이 자주 보는 DM으로 발송돼 파급효과가 컸다. DM에는 '한류 올스타 2006 라스트 팬 미팅 전국 투어'라는 타이틀로 마지막 1000명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6년 2월 11일부터 26일까지 6회에 걸쳐 삿포로돔, 나고야돔, 오사카돔에서 개최되며 참가 예정 배우로는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 손예진, 장동건, 원빈, 장쯔이가 포함되어 있다. 또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일정이 적혀 있고, 가장 비싼 S석 티켓이 15만엔(약 14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특히 이번 이벤트의 주최를 일본의 후지TV와 한국 방송사가 맡았으며, 그룹 신화가 속해 있는 굿 엔터테인먼트가 협력사로 명시돼 있어 더욱 믿음이 가게 만들었다.
후지TV는 DM이 전해진 뒤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DM에 기재된 전화번호와 주소는 모두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이번에 협력사로 언급된 굿엔터테인먼트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사칭에 주의하도록 공지했고 일본 지사를 통해 DM의 출처 조사 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jjan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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