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돈이 아니다. 요즈음 같은 불황기에 27만원이란 돈은 그 가치보다 더욱 크게 느껴지는것이 사실. 겨울철 에너지 절약으로 돈 벌어보자.
주부 김미영(42.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간단한 조치로 전기절약을 실천하고 돈도 버는 알뜰살림꾼이다. 김씨가 에너지절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해 여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공모하는 '전기절약 캐시백' 제도에 참여하면서부터. 이때부터 김씨는 불필요한 전력사용을 줄이는데 이골이 날 정도로 전기사용 습관을 바꿨다.
◆+2만원
주부 김미영(42.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지난해 여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전기절약 캐시백' 제도를 실시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인터넷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이 제도는 5만가구를 선착순으로 접수받아 여름 3개월동안의 전기요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적게 나오면 2만원의 보너스를 주는 것. 김씨는 그해 10월말 2만원을 돌려받았다.
◆+6만원
우선 김씨는 전기흡혈귀(power Vampire)라는 대기전력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했다. 대기전력이란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통해 계속해서 낭비되는 전력을 말한다.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둬 방전되는 전력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소비량의 11%다. 이를 아끼면 1년 중 한달은 전기요금을 내지않아도 되는 셈. 매번 플러그를 뽑아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아예 1만 4천원을 투자해 똑딱이멀티탭을 달았다. "TV, 비디오, 오디오, 에어컨 등 여러 전기제품을 꽂아두는 멀티탭은 사용하지 않을 때 똑딱이를 꺼두면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김씨는 대기전력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방법으로 연간 1개월치 전기요금인 약 6만원 정도를 절약한다.
◆+10만원
올해부터 집안에서 겨울철 내복입기도 김씨는 생활화했다. 내복을 입을 경우 최소한 3℃ 이상의 보온효과가 있기 때문. 실내온도를 1℃ 내리면 7%의 난방비가 절약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3℃를 낮추면 전체 난방에너지 사용량의 20%가까이가 절감되는 셈. 연간 난방비를 50만원으로 잡으면 1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다. 지나치게 높은 난방온도는 건강에도 좋지않다. 실내공기를 건조하게 해 겨울철 호흡기질환,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18~20℃가 겨울철 실내온도로 적당하다고 본다.
◆+5만원
김씨는 또 매년 겨울로 접어들기 전 보일러 연통과 내부를 청소해 10%의 난방비를 추가로 절약한다. 내부에 들러붙은 그을음을 제거해 효율을 높여준 대가를 액수로 따지면 약 5만원(연간 난방비 50만원 기준).
◆+4만원
창문 틈새로 난방에너지의 15%가 새나가는 점을 감안, 창과 창틀 사이에 방풍테이프를 붙이고 벽의 틈은 실리콘으로 메웠다. 문풍지를 붙이는 것도 기본. 전문가들은 이런 틈새를 막으면 8%의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이럴 경우 4만원(연간 난방비 50만원 기준)을 절약할 수 있다.
김씨는 올해 여름엔 세탁기를 바꾸면서는 '대기전력 제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구했다. 이 세탁기는 월 1.9㎾h를 절약할 수 있다. 냉수세탁 기준으로 10번을 세탁할 수 있는 전기용량.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절약은 더 많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체전력의 1/5이 전등을 켜는데 사용한다. 백열전구를 고효율전구(전구형 형광등)로 교체하면 65-70%의 절전이 가능하다.
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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