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여행의 동반자 버디(Buddy)를 활성화시킵시다"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이 주최한 '대구경북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경북대 컴퓨터 공학과 김민호씨(24).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영광입니다. 아이디어는 제가 작년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생각해오던 것이었어요. 여행을 한 달 정도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김씨가 낸 아이디어는 '대구 경북을 방문하는 해외 젊은이를 위한 버디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대구·경북 지역을 관광하는 해외 젊은이들과 미리 선정해둔 또래 지역민들을 연결해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자는 것.
선정된 버디와 외국인은 사전에 e메일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실제 여행때 거리감과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사전 연락을 주고 받으며 틀에 박힌 여행코스가 아닌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일정도 가질 수 있고 버디로 참가하는 학생이나 지역민들은 외국인 친구가 생기기때문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라는 것.
"경북대에도 버디 프로그램이 있죠. 학교의 버디는 캠퍼스 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쉽게 대학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친구가 되어주는 제도인데 학교 차원에서의 버디 프로그램을 지역 차원으로 발전시킨 것이 제 아이디어입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외국인과 버디를 연결해주는 지자체와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대학에서는 어학능력은 물론 밝은 성격과 자신감을 가진 버디들을 미리 선정해두고 지자체는 이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프로그램 홍보도 지자체가 신경을 쓰야한다는 것. 또 한 번의 여행으로 버디와 외국인의 관계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한 커뮤니티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디 활동비용은 지자체와 외국 관광객이 부담해 버디 개인비용은 필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그의 의견이다. 이 프로그램이 활성화된다면 세계에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고 재방문을 유도해 해외 홍보효과를 톡톡히 낼 수 있다는 것.
김씨는 전공을 살려 SK sunny IT봉사단원으로도 활동중이다. 그는 저소득층 학교와 보육원 등을 수시로 방문해 컴퓨터 교육을 해주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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