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신경과 전문의 개발 어지름증 새 진단법

세계적 권위 의학지 실린다

지역 신경과 전문의들이 발견한 어지럼증 진단법이 세계적인 임상 신경학 권위 잡지인 '뉴놀로지(Neurology)'에 실린다.

오희종(44), 한병인(40) 신경과 전문의는 어지럼증 환자들의 눈동자 떨림 방향을 이용,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 치료 시간을 단축하고 치료 성공률도 높일 수 있다는 요지의 논문 (수평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에서 누울때 나타나는 눈동자떨림)을 제출, 최근 뉴놀로지로부터 게재 통보를 받았다.

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BPPV)은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기관인 귓속 반고리관내로 돌조각이 떨어져 나와 생기는 병으로 어지럼증 가운데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인구 1만 명당 100명 정도 발병하며 전체 환자의 77% 정도가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떨어져 나온 돌조각을 원위치 시키기 위해 돌조각이 어느 부위로 떨어져 나왔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 환자가 눕는 순간 안구가 움직이는 방향을 유체역학적으로 분석, 병의 위치가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오희종 전문의는 "병의 발생 부위를 잘못 판단할 경우 치료가 지연되어 환자가 어지럼증으로 고통을 받는 것은 물론 사회 복귀가 늦어져 사회적, 경제적 손실도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오희종 전문의는 대구가톨릭대학병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지난 2000년 두통·어지럼증 전문 클리닉을 개원, 지금까지 약 5천 건 이상의 어지럼증 환자를 치료했다. 한병인 전문의는 미국 알바니대학 연구원, 거제 대우병원 신경과 과장 등을 지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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