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내년 3월 예정된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팀 사령탑에 임명된 오사다하루(王貞治)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은 27일 두번째 스태프 미팅을 갖고 3월 2일 제출할 최종 엔트리 30명을 투수 13명, 포수 3명, 야수 14명으로 구성하기로 확정했다.
일본 언론은 28일 1차 엔트리 60명 선정 작업을 위해 2주전부터 선수별 개별 접촉에 나섰던 오사다하루 감독은 선수 및 구단 사정으로 결원이 생겨 재선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오사다하루 감독은 "출장 의사를 밝힌 선수들 가운데 최강의 멤버를 구성하면 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선수 가운데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은 출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사다하루 감독은 '안 나오겠다는 선수는 어쩔 수 없다'면서도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출장을 권유할 방침이다.
한편 오사다하루 감독은 시애틀로 이적하는 포수 조지마 겐지의 의사를 존중, 대표팀 명단에서 빼기로 했다.
이날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온스)가 WBC 참가를 공식 선언하는 등 일본의 WBC 준비는 순풍을 타고 있다.
선수 노조 회장 출신으로 WBC 참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후루타 아쓰야는 야쿠르트 스왈로스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 본인이 WBC에 출장하고 싶다면 막지 않겠다"고 자세를 바꿨다. 현재 참가에 미온적인 구단도 주니치 드래곤스 정도만 남은 상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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