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열 오르는 스토브 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시즌 억대 연봉 선수들로만 경기하는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내년 시즌 연봉 협상이 다음달 시작되는 가운데 올 시즌 18명(용병 2명 포함)의 억대 연봉선수를 둔 삼성에 몇 명의 선수가 더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할 지 주목을 끌고 있다. 올 시즌 성적과 팀 공헌도를 놓고 볼 때 투수 권오준과 내야수 김재걸, 조동찬 등 3명은 내년 억대 연봉을 받을 유력할 후보들이다.

올해 200% 이상 연봉이 오르면서 7천500만 원을 받은 권오준은 46경기에서 방어율 2.29에다 3승1패17세이브를 기록, 무난히 내년 연봉 1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걸(연봉 6천500만 원)은 103경기에서 타율 0.247에 머물렀지만 시즌 초반 타격과 수비에서 박진만의 부상 공백을 잘 보완했고 한국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우승의 주역이 돼 드러난 성적 이상의 팀 공헌도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동찬은 올해 연봉이 5천400만 원이지만 타율 0.274에 16홈런, 63타점, 17도루를 기록하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만큼 1억 원대 연봉에 턱걸이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 시즌 삼성은 일부 투수를 제외한 엔트리(26명) 대부분을 억대 연봉을 받는 귀하신 몸들로 짜게 됐다. 특히 타선과 수비에서는 백업까지 포함, 전원이 억대 연봉 선수로 구성된다.

내야에서는 3루수 조동찬과 유격수·2루수 백업 김재걸이 가세하면서 1루수 김한수(4억 원), 2루수 박종호(2억2천500만 원), 유격수 박진만(3억5천만 원), 지명대타 겸 1루수 백업 양준혁(4억 원) 등이 억대 연봉 선수들이다. 외야에서는 심정수(7억5천만 원)와 박한이(1억5천만 원), 강동우(1억3천500만 원), 김종훈(1억1천만 원), 김대익(1억 원) 등 억대 연봉 선수들이 포진한다. 포수 진갑용도 올해 2억4천만 원을 받은 억대 안방마님이다.

투수진에서는 용병(15만 달러) 2명과 임창용(5억 원), 배영수(2억2천만 원), 김진웅(1억4천500만 원), 전병호(1억1천500만 원), 오상민(1억1천만 원), 박석진(1억 원) 등 8명이 올해 1억 원 이상을 받았다.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 가운데 연봉 1억 원이 되지 않을 선수는 강영식(4천700만 원), 안지만(2천600만 원), 임동규(2천100만 원), 오승환(2천만 원) 등에 불과하다. 안지만(63경기에서 8승3패, 방어율 3.48)과 임동규(21경기에서 4승2패, 방어율 2.74), 오승환(61경기에서 10승1패16세이브, 방어율 1.18)은 내년 큰 폭의 연봉 인상이 기대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사진 : 올시즌 활약으로 내년 억대 연봉 돌파가 유력한 권오준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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