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뒤뼈에서 채취한 골수 조직에서 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28일 전남대병원 장철호교수(이비인후과)팀에 따르면 올 6월부터 조선대 의과대학 송창훈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로 귀뒤뼈(유양돌기)에서 골수조직을 채취해 간엽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최근 신경세포로 재생시켰다.
공동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윤리적인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귀뒤뼈의 골수를 채취하는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성체줄기세포는 태아 분만시 얻는 탯줄혈액에서 분리한 간엽줄기세포나대퇴골 골수에서 추출한 혈액에서 간엽줄기세포를 분리해 연구.치료 등에 사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탯줄혈액에서 채취한 간엽줄기세포의 경우 조직거부반응이 생길 수 있고환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는 대퇴골과 엉덩이뼈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통증과 후유증 등의 부작용 발생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공동연구팀이 성공한 이번 실험은 귀뒤뼈에서 추출하므로 통증이 거의 없고 추출방법도 쉬워졌으며 환자 본인의 것이어서 거부반응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귀뒷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신경세포로 재생하는데 성공한 것은세계 최초"라며 "귀나 척추와 같은 국소 부위에 효과적으로 줄기세포를 이식할 수있어 탯줄혈액이나 골수추출보다 쉽고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팀은 현재 난청환자나 안면 신경마비 환자 치료를 위해 분화된 신경세포를 사용, 동물실험중에 있으며 원숭이 상대의 실험이 성공할 경우 2-3년 안에 난청환자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할 계획이다.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는 내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이과병리학회(Interna tional otopathology symposium)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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