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약학계열 열풍 올해도 쭉~

지방 의·치·한의대도 수능 상위 2% 들어야 가능

IMF 외환위기와 의약분업 사태 이후 의예과와 치의예과, 한의예과, 약학과 등 이른바 의·약계열 학과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올해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대학이 생겨 모집 인원은 더욱 줄어든다. 때문에 의·약계열 열풍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의·치·한의대의 경우 자연계열에서 수능 전국 상위 2% 이내에는 들어야 지방대라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 점수대에서는 조금만 삐끗해도 재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기 때문에 대학별 요강과 수험생 지원 경향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 의·약계열 모집 요강=수능반영비율로 보면 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지 않다. 올해 경우 언어가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수리영역 점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소재 의·약계열 학과들 가운데는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상당수이지만 올해는 수리'가'형의 난이도가 높아져 가산점을 감안하면 수리'나'형 응시자에게 그다지 유리하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수험생들 가운데 의·약계열에 교차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의학계열은 최상위권 모집단위임에도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다'군에서 모집하는 대학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석차백분율을 활용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 올해 입시 전망=입시기관들의 배치기준표 가운데 적어도 중·상위 점수에 초점을 맞춰 지원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의·치·한의대 합격선은 갈수록 대학 간 합격선 차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약대나 수의대 합격선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대학별 전형 방법이 조금씩 다르고, 지원자들의 전형요소별 특징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추가 합격도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방 소재 대학의 경우 표준점수를 사용하느냐 백분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발생하는 차이는 올해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변수들을 감안할 때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에 최적의 대학을 찾아 반드시 합격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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