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7차 교육과정에 따른 선택형 수능 제도가 도입되면서 수능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해졌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영역별, 활용 지표별로 분석하고 각 대학의 반영 방법을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 반영 영역 확대=지난해 경우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이 대체로 언어와 수리, 외국어에 탐구영역을 더한 '3+1' 체제로 수능을 반영한 데 비해 나머지 대학들은 언어와 수리, 외국어 가운데 2개 영역을 선택하고 탐구영역을 반영하는 '2+1' 체제를 선택했다. 그러나 올해 입시에서는 경북대와 부산대 등 지방 국립대와 영남대 등 지방 사립대학들이 대부분 '3+1' 체제로 전환하면서 수능 반영 영역을 확대한 대학이 늘어났다.
▲ 수리 영역 비중 증가=수능시험에서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은 원점수 기준 만점이 100점이다. 그러나 영역별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는 달라진다. 이번 수능의 경우 수리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표준점수로 환산할 경우 원점수에 비해 상승 폭이 크다. 그만큼 수리영역의 비중이 커진 셈이다. 특히 인문계 수험생 가운데 수리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전체 평균 점수가 낮기 때문에 표준점수로 환산했을 때 훨씬 유리해진다. 수리 나형을 반영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나형에 응시한 데 따른 현상이다.
▲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의 가산점=수리 가형과 나형을 같이 반영하면서 가형에 가산점이 없는 경우는 수리 나형이 유리하다. 따라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지 않는 교육대학은 수리 가형 응시자가 지원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가산점 반영 비율에 따라서 유·불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따져봐야 한다. 수리 가형과 나형을 동시에 반영하면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적게는 1%에서 많게는 15%까지 부여한다. 따라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는 가산점을 적용한 후에 합격 가능성 여부가 어떻게 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탐구영역에서는 주로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탐구 영역 반영 시에도 과학탐구 영역의 가산점 부여 후 유·불리 문제를 잘 확인해야 한다.
▲ 탐구 영역 선택과목간의 유·불리 문제=탐구 영역에서 원점수를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환산하였을 경우 선택 과목 간에 난이도에 따른 점수 차이가 있다. 지난해에는 사회탐구에서 차이가 컸는데 올해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응시집단의 차이, 과목별 난이도의 차이 등으로 인해 여전히 탐구영역 선택과목 간에는 점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경우 서울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이 백분위를 활용하여 자체 산출한 표준점수를 반영함으로써 탐구 영역에서의 선택 과목 간의 유· 불리 문제를 해소하려고 노력하였다. 서울대는 자체 표준점수를 활용함으로써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가 가장 낮은 윤리와 가장 높은 사회문화에서 표준점수 차이가 7점인 것을 2점 정도로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 문제가 상당히 해소되었다. 백분위를 활용하는 이화여대의 경우도 윤리 만점자의 백분위 91을 100으로, 사회문화 만점자의 백분위 99를 100으로 변환하여 적용함으로써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점수 차 문제를 해소하였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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