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시기관 발표 지나치게 믿지 말도록

가채점 분석 자료 활용

수능시험 이후 입시기관들의 분석 자료들이 쏟아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상당히 혼란스럽다. 특히 가채점 결과 분석 자료들은 입시기관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헷갈리기 쉽다. 그래도 현 시점에서는 이 같은 자료들 외에는 참고할 것이 없기 때문에 현명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과신하지 말라=각 입시기관들은 영역별 평균 점수, 예상 표준점수, 영역별 등급 및 등급 백분위 등 다양한 자료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기관마다 영역과 과목에 따라 10점 이상씩 차이를 보인다. 특히 등급 하한 점수는 내려갈수록 차이가 심해져 5점 이상은 기본일 정도다. 수험생에 따라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분석에 집착하기도 하고, 불리한 분석에 지나치게 낙담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참고 자료일 뿐 확실한 것은 수능 성적이 발표돼야 알 수 있다. 일단은 발표한 입시기관의 신뢰도, 표본의 크기와 신뢰성 등에 의존해 활용하되 지나치게 믿지 않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 일관성을 가져라=여러 입시기관의 분석 가운데 여러 가지 기준을 종합해 판단한 뒤 한 기관의 입시자료에 지속적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가령 수능 영역별 등급이나 평균 점수, 표준점수 등을 A기관 자료에 맞췄다면 누적 도수분포 추정치나 배치기준표 등의 자료도 같은 기관에 맞춰 활용해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 때 자주 참고하던 기관이 있다면 이번 수능에도 그에 맞춰 비교하고 활용하는 것이 좋다.

▲ 범위를 넓혀라=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데 잣대가 되는 배치기준표의 경우 기관마다 각기 다르다. 최상위권에서는 1, 2점 차이에 불과하지만 내려갈수록 10점 이상씩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땐 가능한 한 범위를 넓혀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공통 범위를 벗어난다고 해도 차이가 크지 않다면 지원 대학의 범위에 함께 포함시킨 뒤 대학별 입시 요강을 분석하는 과정을 밟아가며 폭을 좁혀야 한다.

▲ 전문가와 상담하라=자신의 수능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부끄러워하며 혼자 입시 전략을 세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우선 학교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지원의 윤곽을 세운 뒤 세부적인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이를 토대로 입시학원 등을 찾아가 전문가와 상담하면 다양한 길을 찾을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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