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직장인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아내가 충분히 벌면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이 집에서 살림만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온라인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에 따르면 남성 직장인 451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수입이 많으면 집에서 살림만 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34.8%가 '있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을 여성 직장인 319명에게 던진 결과에서는 59.9%가 '있다'고 밝혀 남녀를 통틀어서는 전체의 절반 가까이인 45.2%가 배우자가 충분히 벌면 직장을 그만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사의 적절한 분담 정도에 대해서는 '사정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반반씩'이라는 응답이 64.8%로 가장 많았으며 '기본적으로 아내가 하고 남편이 조금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이 33.8%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남성은 '기본적으로 아내가 해야 한다'(49.7%)와 '기본적으로 반반씩'(48.3%)이라는 답변이 비슷하게 나타난 반면 여성은 '기본적으로 반반씩'(88.1%)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아 시각차를 드러냈다.
기혼자를 대상으로 실제 가사분담 비율을 조사한 결과 남편과 아내가 각각 2대 8로 분담한다는 답변이 48.9%로 가장 많았고 4대 6도 30.7%에 이르러 아내의 가사분담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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