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고 있다. 강우석 감독의 야심작 '한반도'의 촬영에 한창인 배우 차인표가 "하루하루 영화의 규모와 내용에 놀라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는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무대로 펼쳐지는 국가적 위기와 갈등을 그린 제작비 100억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일본의 끝나지 않은 침략 야욕이 한반도를 뒤흔드는 상황에서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00년 넘게 감춰져 왔던 수수께끼를 파헤친다는 설정으로 조재현·차인표·문성근·안성기·강수연·강신일 등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극중 차인표는 국정원 요원을 맡아 샤프하고 지적인 매력을 과시한다. "사실 제가 연기한 장면은 지금껏 모니터를 보지 않아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얼마 전 명성황후 시해 장면 촬영분을 봤는데 등골에서부터 울분이 치밀어 오르더군요. 그동안 숱하게 만들어진 명성황후 시해 장면과 격이 달랐어요. 강수연 선배의 연기도 출중한 데다 강우석 감독님의 연출에서도 힘이 넘쳤습니다. 참여한 엑스트라 규모도 1천 명이었는데 매 장면이 이런 식이에요." 그는 이어 "강 감독님이 한장면 한장면 대단히 공을 들여 찍고 있는데 한 신을 일주일간 촬영하기도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각종 세트가 정교하게 지어져 그 규모에서도 압도되며 미술비가 상상 이상으로 많이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전 느지막이 시작해 밤샘 촬영이 많은 여타 영화와 달리 '한반도'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까닭에 초반에는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적응을 잘하지 못했다고 한다. 조재현이 첫 촬영에서 무려 200번의 NG를 낸 것 역시 그런 까닭.
"촬영이 40%가량 진행됐는데 저 역시 이제야 촬영 사이클에 적응이 된 것 같아요. 강 감독님의 에너지가 대단해요. 엄청난 영화가 나올 것 같습니다." '한반도'는 내년 3월 크랭크 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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