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대형 참사의 원인과 대책

방송 공연을 앞두고 발생한 사망 11명·부상 172명의 상주 참사(10월 3일)가 이제 두 달이 지났다. 지난 20일에는 49재가 있었다. 24일 밤에는 유가족들이 상주시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무엇이 이들을 극단의 행동으로 내몰았을까?

KBS 1TV '추적 60분'은 30일 밤 11시 5분 '상주참사 그 후, 나는 내 가족을 가슴에도 묻지 못했다'를 방송해 끊이지 않는 대형참사의 원인과 해결책 등을 알아본다. 취재진이 입수한 참사 당시의 비디오 화면, 휴대전화 동영상 등은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며 신음하는 부상자들, 숨 돌릴 틈 없이 오고가는 응급차량들, 사고 후에도 계속해 몰려드는 인파와 40여 분간 계속된 녹화 준비…. 이날 현장을 지켜본 시민·가수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당시 상황을 정밀 분석한다.

49재도 지났지만 유가족들의 가슴은 아직도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내의 손을 잡고 공연장으로 나섰던 김병술(68) 할아버지는 아내만 숨지고 혼자만 살아남은 자신을 원망했다. 손자 둘을 잃은 노부부는 그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다며 통곡했다.

손자들이 "할아버지, 좋은 자리 잡아드릴게요"라며 맨 앞줄까지 파고들다 참변을 당했다는 것. 부상자의 가족들은 생업도 포기한 채 간병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사고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유족들은 참사 원인이 상주시장과 매제 간에 이루어진 이상한 계약 때문이라며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30여 일간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추적 60분' 팀은 계약과 관련된 대행사 내부보고 문건을 단독 입수해 상주시장과 매제인 대행사 회장 간의 특혜의혹을 집중 추적했다.

문제는 상주 참사가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불과 20여 일 후 광주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인해 1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의 원인과 더불어 치명적인 안전 불감증의 대책은 없는지 알아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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