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빙상 이강석 "올림픽 5위권 입상이 목표"

"올림픽 5위권 입상이 1차 목표다."

한국 남자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로 떠오른 이강석(20.한국체대)이 2달여 앞으로 다가온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500m '빅5'에 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1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된 2005-2006 스피드월드컵 1-4차대회를 치르고 29일 입국한 이강석은 "동계올림픽 500m에서 5위안에 드는 게 1차 목표"라며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지만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석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치러진 제2차 월드컵 500m에서 34초55로 한국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이규혁(26.서울시청)과 최재봉(25.동두천시청)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낙점됐다.

특히 이강석은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남자 500m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의 유력한 메달후보로 떠올랐다.

이강석은 "올해 초 동계 유니버시아드 때 동메달을 딴 이후 자신감을 찾았다"며 "지난해부터 꾸준히 영상분석을 통한 자세연구와 함께 부드럽게 타려고 노력했던 게 성과를 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세계랭킹이 18위였는데 갑자기 1위로 뛰어올라 당황스럽다"며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올림픽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는 만큼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석은 특히 "이규혁 선배로부터 컨디션 유지법과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요령을 배우고 있다"며 "올림픽 때까지 다치지 않고 몸관리를 제대로 하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대표팀 김관규 감독은 "지난해보다 스타트 이후 100m 구간기록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스케이팅 기술도 발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레이스 도중 급할 때 스케이팅 자세가 종종 흐트러지는 것만 보충하면 더 좋은 기록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 선수들이 모두 이번 월드컵을 통해 국제빙상연맹 기준기록을 넘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라며 "올림픽 첫 경기가 열리기 8-9일 전에 토리노로 들어가 현지적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녀 스피드스케이트 대표팀은 30일 오후부터 태릉빙상장에서 훈련에 들어간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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