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주)화인캐피탈이 선정됐다. 대구지법과 청구는 29일 마감된 4차 매각 신청에 화인캐피탈이 단독으로 신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일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화인캐피탈이 법원에 제출한 청구 인수금액은 1천300억 원 규모이며 1일 본계약 체결 후 내달 21일쯤 채권단 동의를 거치면 화인캐피탈이 (주)청구의 새 주인이 된다.
화인캐피탈은 여신전문회사로 지난 1984년 국민리스로 출발했으며 현재 한국개발금융과 영남방직, (주)동화공사 등 5개 계열사를 갖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지난 2월 주업종을 여신금융업에서 기업투자 및 부동산 개발업으로 변경했다.
청구 관계자는 "화인캐피탈이 지난 8월 주택건설협회에 시행업 등록을 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건설업 진출을 위해 사전 준비를 계속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해각서 체결없이 바로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내로 청구 매각을 끝내기 위해 법원이 최대한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채무액이 9천억 원에 달하는 청구는 올해로 채무면제이익에 대한 법인세 면제 조항이 완료돼 내년부터는 인수 가격을 상회하는 법인세를 내야 하며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채권단의 파산 신청이 가능해져 올해를 넘기면 사실상 정상적인 매각이 어려워지게 된다.
한편 지난 10월 13일 실시된 3차 매각에 단독 응찰한 삼호그룹-미래에셋 컨소시엄이 1천150억 원의 낮은 금액을 제시, 입찰이 결렬되는 등 지난 99년 4월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온 (주)청구의 매각은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