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행 100배 즐기기-배낭여행 상품 선택

초창기 배낭여행은 항공권, 교통패스만을 구입한 후 현지에서 일정 및 숙박을 해결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지사정으로 여행 일정이 자주 바뀌고 숙박할 곳을 찾아 헤매야 되는 단점이 있어 요즘은 숙박을 미리 예약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배낭여행 상품을 어떻게 비교하고 선택할 것인지 알아보자.

첫째, 가장 먼저 체크해볼 것은 이용항공사. 특히 요즘은 사전발권때문에 국적기라고 할지라도 경유항공사 가격정도로 구입할 수 있는데도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상품가격을 싸게 보이게 하기 위해 항공권 텍스를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엔 20만~25만 원 정도 추가요금이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항공권 사전발권'을 이용하여 본인에게 맞는 항공권을 미리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둘째, 일정이 얼마나 합리적이냐는 것. 많은 도시를 가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지내야 하는 시간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베네치아를 그냥 낮에만 잠시 머무르는 경우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하는 산마르코 광장의 야경을 즐길 수는 없다.

셋째, 포함내역에 있는 것들이 필요한 것들인지 알아보자. 각종 투어나 여행용품을 패키지화해서 추가요금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꼭 필요하고 이득이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다지 필요하지 않거나 현지에서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것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 예를 들어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레져 아일랜드' 캠핑투어의 경우 당일투어부터 3, 4일 투어까지 여러가지 투어가 있다.

뉴질랜드에 가면 누구나 해보는 번지점프만 하더라도 점프높이와 방식에 따라 다양한 가격과 종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현지 사정과 건강상태에 따라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상품가격이나 포함내역보다 중요한 것도 있다. 바로 신뢰할 만한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인솔자와 가이드에게 의존하는 패키지 관광과는 달리 배낭여행은 현지에서 본인이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현지정보에 밝고 배낭여행 경험이 많은 전문상담원과 1:1 상담을 할 수 있는 업체가 좋다. 아니면 다녀온 선배, 친구들에게 그 업체의 신뢰성과 가격,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보면 된다.

배낭여행상품은 단순히 항공권, 교통패스만을 모아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하고자 하는 지역의 정보와 여행전문가들의 도움이 포함된 것이다. 좋은 상품, 좋은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이 여행의 꿈을 멋지게 실행하는 필수요건이다.

서영학(고나우여행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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