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교수팀-PD수첩 'DNA 검사' 공방

"불필요한 공방 조기 매듭 방안 찾아야"

황우석 교수팀과 MBC PD수첩측간 공방의 핵심에는 'DNA 검사'가 놓여 있다. 30일 양측의 주장을 종합하면 PD수첩측은 황 교수팀으로부터 5개의 배아줄기세포와 이 줄기세포에 체세포를 제공한 환자의 모근세포(머리카락)를 넘겨받은 것으로보인다.

그동안 PD수첩의 줄기세포 확보 루트를 놓고 추측이 무성했지만 황 교수팀으로부터 직접 건네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PD수첩측 관계자는 "지난 11월12일 황교수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황 교수측으로부터 5개의 배아줄기세포와 환자의모근세포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이 주고 받았다는 모근세포와 배아줄기세포가 있으면 DNA 검사를 통해 두 세포간 일치 여부를 가릴 수 있다. 만약 일치하지 않을 경우는 환자 맞춤형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황 교수팀의 연구 업적에 치명적인 손상이 불가피하다.

세간에는 이와 관련해 PD수첩측이 모처에 DNA 일치 여부를 검사 의뢰한 결과 몇개는 판정 불가, 몇 개는 일치 판정을 받았거나 반대로 불일치 판정을 받았다는 뜬금없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황 교수팀 관계자는 "PD수첩에 줄기세포를 건네줬지만 제대로 검사를하지 못해 검사결과 자체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제공된 줄기세포는 여러차례의 검증에서 환자들의 것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PD수첩측으로부터 DNA 검사를 의뢰받은 것으로 전해진 L 교수는 "(검사를 했는지, 또는 검사를 했다면 그 결과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따라 DNA 검사를 실제 했는지, 했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 지 현재로선 정확히 알 길이 없다. 다만 PD수첩측이 준비하고 있다는 '2탄'에 이같은 내용이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DNA 검사는 조사 기관에 따라 결과가 서로 달라질 수도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또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염색체가 변성을 일으킬 경우 DNA 검사결과 자체가 틀려질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만큼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DNA 공방'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는 현재로선 속단할 수 없으나 불필요한 공방을 조기에 일단락지을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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