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한나라당 대구지역 의원들 모임에서 의견을 모았던 CEO 출신 대구시장 후보 영입작업이 지지부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7일 한나라당 대구 의원 전원은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여 대구시장 후보감으로 CEO 출신을 영입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안택수 대구시당위원장 등은 구체적으로 인물 물색과 접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까지로 시한을 정했던 CEO 물색작업은 접촉 인사들의 고사로 난항을 겪고 있다. 안 위원장은 "수준 이상의 CEO 출신 인사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어렵게 만난 인사들은 사양하고 있어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이런 와중에 대구 의원들은 일단 지난달 말 1차 시한을 넘겼다고 하더라도 영입작업은 계속하기로 내부 입장을 정했다. 지난달 1차로 접촉을 가진 바 있는 삼성전자 윤종용(61) 부회장에 대해서는 이달 초 안 위원장이 재차 만나 영입을 시도할 생각이다.
내부적으로는 대구 출신 대기업 CEO군으로 영입대상을 추려놓은 상태다. 대구의 한 의원에 따르면 김순택(56) 삼성SDI 사장, 김대중(57) 두산중공업 사장, 배영호(61) 코오롱유화 사장, 권성문(44) KTB 사장 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순택 사장은 경북고와 경북대를 나온 삼성의 대표적 CEO 중 한 명이고, 김대중 사장은 동양맥주 영업부장 등 영업직에서만 잔뼈가 굵어 대구시장으로서 필요한 세일즈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또 배영호 사장은 서울공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대구 섬유산업과 접목이 가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고, 권성문 사장은 40대 청년실업가라는 점 때문에 거명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신주식(56) 대구가톨릭대 교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이사, CJ그룹 부사장 출신인 신 교수는 이미 몇몇 의원들에게 대구시장 경선에 나설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도 "대구시장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경선에 참여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상곤·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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