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BS 월간 TV광고 수주액 MBC 추월

SBS[034120]의 월간 TV광고 수주액이 2년래 처음으로 MBC를 앞질렀다.

1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에 따르면 SBS는 지난달 466억원(서울 본사 기준)의 TV 광고를 수주해 433억원(본사 기준)을 수주한 데 그친 MBC를 33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과거 미리 광고비를 받았던 프로그램을 미처 편성하지 못해 광고비를 되돌려준다든가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SBS가 MBC를 근소하게 앞선 적은 한두 번 있었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 SBS가 10억원 이상 차이로 MBC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1년 개국한 SBS는 서울지역 민방이라는 핸디캡 등으로 광고단가나 광고물량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시청률도 MBC에 뒤져 MBC보다 광고를 많이 수주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광고단가가 MBC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을 뿐 아니라 10월 이후에는 주요 시간대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MBC를 앞서고 있어 11월 TV광고 수주액이 MBC를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S는 11월에 569억원(전국 기준)어치의 광고를 수주해 호조세를 이어갔다.

방송 전문가들은 MBC가 시청률 20위권 안에 드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과거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했던 '프리미엄 채널'로서의 이미지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MBC는 최근 진행된 2006년도 연간광고 계약실적에서도 방송3사 중 최하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가을 개편 이후 MBC 주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광고주들이 MBC를 외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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