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과 소속구단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1차 협상이 별 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스포츠호치'와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일 이승엽의 대리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와 세토야마 류조 롯데 대표가 전날 만나 첫 협상을 가졌고 서로 입장만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롯데는 이승엽에게 기본적으로 연봉 2억엔(18억원)의 다년 계약을 제시하되 계약 연수는 이승엽측의 의견에 따른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미토 변호사는 조건에 불만은 없지만 다른 구단의 제안을 기다려 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승엽이 장차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수비 보장과 출장 경기수의 보장에 대해 세토야마 대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견지, 향후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신문은 롯데만큼 이승엽에 대해 좋은 대우를 해줄 수 있는 구단이 없어 롯데 잔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롯데도 '이승엽이 잔류해줬으면 좋겠다'며 인내심을 갖고 끈질기게 협상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추후 협상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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