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통장작가마 첫 신지식인 탄생

8代째 도공길 걷는 김선식 도예가

8대째 도공의 대(代)를 잇고 있는 미산 김선식(34·관음요 대표) 도예가가 정부 선정 '2005 문화예술분야' 신지식인이 됐다.김씨는 문경읍 갈평리서 한국 전통 장작 가마를 이용한 도예기법을 유지하면서도 현감각을 살려 진사 유약과 건강에 좋은 경면주사 한약재를 첨가해 붉은 빛이 나는 청록색깔의 도자기를 개발했다.

또 전통도자기 제조 방법에서도 김씨는 기존 한 차례 초벌구이에서 두 차례 초벌구이 방식을 개발했는데 이는 1회 초벌구이 후 묽게 반죽한 적황토를 도자기 표면에 요철 형태로 덧붙여 1천300도 화력에서 12시간 만에 소성(燒成)시켜 도자기를 만드는 새로운 기법이다.

이 방식은 요철 표면의 질감이 뛰어나며 황토 흙에서 원적외선을 방출, 건강에 좋고 도자기 강도가 뛰어나 발명특허 및 의장등록을 받았다.

김씨는 전통도자기가마 주 연료인 소나무 장작을 벌크에 넣어 말려서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도자기 소성 시간을 평균 15시간에서 13시간으로 단축시키고 장작 사용량을 감소시켰다.특히 장작 벌크 건조방식으로 완전 연소가 이루어져 도자기 표면에 불티가 전혀 달라붙지 않고 도자기 생산량도 크게 늘렸다는 것.

김씨는 문경의 대표적 도예가 중 한 명이었던 김복만(1934~2002) 도예가의 막내 아들이고, 무형문화재 사기장 제105호인 백산(白山) 김정옥 도예가의 조카이기도 하다.

그는 전승도예전 입상과 영남미술대전 특선, 서울 금호미술관, 중국 청도총영사관 초대전, 한미문화재단 초청 미주 순회전시, 영주 선비 마을 전시회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김씨는 1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신지식인 인증서를 받는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msnet.co.kr

외국 관광객들이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김선식 씨의 문경 관음요에서 도자기 제조과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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