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사상 첫 우주 특파원 탄생

1990년 12월 4일 일본 도쿄방송(TBS)의 아키야마 도요히로 기자를 태운 소련 우주선 소유주 TM11호가 유인 우주정거장 미르에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인류의 우주여행 역사에 있어 또다른 역사적 사건이었다.

아키야마의 우주여행은 TBS 창사 40주년 기념 행사로 기획된 것이었다. 이 역사적인 사건을 위해 TBS가 들인 돈은 모두 50억 엔(약 400억 원), 소련 측에 지불한 돈만 2천800만 달러(현재 가치 약 290억 원)였다. 1주일간 우주에서 방송하기 위한 대가였다.

아키야마의 우주 생방송은 우주선 발사 2시간이 채 되지 않은 오후 7시 직전이었다. "이것이 생방송입니까"라는 것이 그의 첫 마디였다. 이를 시작으로 아키야마는 발사 직후의 흔들림, 무중력 상태에 대한 느낌을 얘기했다.

검은 색의 바다인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에 대한 생생한 묘사도 곁들였다. 아키야마는 몇 가지 실험도 수행한 뒤 12월 10일 지구로 귀환했다. 아키야마는 소감을 통해 "공기가 맛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너무나 쉽게 잊고 지냈던 사실을 일깨워주는 말이었다. ▲1884년 우정국 개국, 최초의 우표 발행 ▲1866년 현대 추상미술 창시자 바실리 칸딘스키 출생.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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