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할아버지가 있는 안동호 낚시터는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또는 남안동 IC에서 내려 안동댐 위락시설지구를 지나 안동·임하호 수운관리사업소와 KBS 드라마 촬영장 방향으로 가면 된다.
댐 준공 30년이 된 안동호는 제법 자연호수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천여개의 골짜기가 물에 잠기면서 계단식 논이 모두 낚시터가 됐다. 여름철이면 어른 몸통만한 잉어와 초어, 가물치가 얕은 물가로 나와 야생짐승마냥 어슬렁거려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고요한 호숫가에는 돗대를 높이 세운 드라마 촬영용 옛날 배들이 정박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도 그만이다.
낚시터 위쪽엔 매운탕집 4곳이 들어서 있다. 주인들도 친절하다. 매운탕과 조림, 튀김뿐 아니라 싱싱한 회도 먹을 수 있다. 이 곳에선 안동호에서 잡은 쏘가리가 주종이고 은어와 메기, 잉어 등도 요리해 팔고 있는데 요즘은 빙어가 제철을 만났다.
주변엔 백조섬을 오가는 유람선 오리배와 모터보트들이 있으나 낚시터와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조용하다. 큰 산 넘어 안동시 용상동 쪽에는 댐 주변 개발사업으로 중장비들의 움직임이 요란하지만 낚시터는 딴 세상이다.
모터보트를 타고 댐 깊숙이 들어가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너무 깊은 호수변은 되레 불편해 초보자들은 류 할아버지 주변 낚시터가 제격이다. 안동·권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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