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 증가 투자 부진

정부TF팀 분석

내년에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경제성장률은 4% 후반에서 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건설투자 역시 위축세가 이어지면서 낮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정부부처와 한국은행, 국책·민간경제연구소로 구성된 거시경제태스크포스(TF) 단기전망팀은 6일 1차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년도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 기관들은 경기회복 속도와 폭에 대해 일부 이견을 나타내긴 했으나 내년도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면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는 가계소득 여건의 개선, 가계부채 조정의 진전 등에 따라 4% 중·후반의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올해보다는 낫지만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이며 건설투자도 그동안의 위축국면이 이어지면서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또 실업률은 올해보다 0.1~02%포인트 정도 낮아지지만 취업자 증가폭은 30만 명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일부 기관들은 올해 경기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4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기도 했다.

물가는 모든 기관들이 올해보다 오름세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고 경상수지도 흑자기조가 이어진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으나 흑자규모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한편 내년의 경제 위험 요인으로는 국가유가 상승의 재연 가능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국가간 교역 위축, 주요 교역상대국 주택시장 버블붕괴 가능성 등으로 인한 미국 등 세계경기의 둔화 가능성이 꼽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경제전망치를 마련, 이달말 2006년 경제운영방향을 발표할 때 제시할 계획이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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