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륜 어긴 엽기살인…둔기로 부모 살해

대구 남부경찰서는 7일 ㅎ(37·대구 대명동)씨에 대해 존속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ㅎ씨는 7일 오후 1시15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부모집에 찾아가 미리 준비한 둔기를 이용, 아버지(67)와 어머니(66)를 차례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ㅎ씨는 이어 이를 말리던 친형(38)까지 흉기로 찌른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ㅎ씨는 자신이 부모에게 6천만 원을 빌려줬으나 부모가 이를 갚지 않자, 법원에 채무반환소송까지 걸었다가 패소했으며 이에 앙심을 품고 이 날 부모를 찾아가 돈을 돌려달라며 시비끝에 둔기를 휘둘렀다는 것.

ㅎ씨는 2년전 아내와 이혼, 직장을 다니지 않은 채 혼자 고시원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ㅎ씨가 대구지역 4년제 대학을 졸업했으며 ㅎ씨의 소지품에서 공무원증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공무원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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