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冬冬 뛰어라 우린 스노보드 탄다

반갑다, 추위야. 겨울레포츠의 꽃인 스키와 스노보드의 계절이다. 지난달 16일을 시작으로 강원도 스키장들이 차례로 슬로프를 개장한 데 때맞춰 지난 주말 폭설과 강추위가 몰아쳤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위와 눈이 많을 거란 예보이고 보면 스키어와 보더들의 천국이 될 듯하다.

요즘 스키장의 키워드는 스노보드. 어느 스키장을 가더라도 스키를 타는 사람과 보드를 타는 사람의 비율이 4대 6에 달할 정도. 때문에 스키장마다 스노보더들을 유인하기 위한 새로운 시설들을 대거 선보인다.

스노보더를 위한 시설로는 강원도 횡성의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resort.co.kr)가 돋보인다. 현대성우는 올 시즌 보더들의 코스인 하프파이프(half pipe)에 집중 투자했다. 기존의 하프파이프도 올 시즌부터는 국제규격(길이 140m·폭 16.5m·높이 4.5m)에 맞춘 '슈퍼파이프'로 바꿨다. 조명시설을 대폭 보강해 밤에도 이용할 수 있게끔 했다. 또 정확한 카빙(최소한의 미끄러짐으로 턴하는 기술)을 구사하지 못하는 중급자 스노보더들을 위한 강습을 1월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이 강습엔 스노보드 협회 강사들이 참가한다.

평창의 보광휘닉스파크(www.phoenixpark.co.kr)는 초보와 여성 보더를 위한 '미니파크'를 자랑한다. 소규모 하프파이프와 점프대를 갖춰 쉽게 탈 수 있으면서도 부상위험을 없앴다. 특히 초보 스노보더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상급자부터 초급자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준의 기물을 갖췄다.

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도 보더들을 위한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일단 리프트 타는 걸 무서워하는 초보자들이 쉽게 보드를 배울 수 있도록 '무빙워크' 3기를 새로 설치했다. 하프파이프의 길이도 80m에서 20m 더 늘리고 경사도 조금 더 높여 짜릿한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보더들이 스노보드를 신은 채 편하게 탈 수 있는 멀티리프트도 가동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하프파이프 원포인트 무료강습도 계획하고 있다.

글·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사진·박노익기자 no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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