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문시장 지원금 120억 확보-미군기지 이전은 난항

핵심공약 성공·거품공약 실패

곽성문(대구 중·남구) 의원은 성취도 면에서 거의 극과 극을 달린다. 핵심공약이랄 수 있는 서문시장 등 재래시장 활성화, 도시환경 개선, 문화콘텐츠 육성, 문화거리 조성 등에선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몇몇 공약에서는 여지없이 취약성을 드러냈다. 재래시장 활성화 문제는 곽 의원이 올해 초 관련 상임위인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기면서 탄력을 받고 있는 케이스.

올해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에서 서문시장 지원금 120억 원을 확보한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 돈 중 올해 서문시장 아케이드 및 지하상가 리모델링 공사 등 시설공사에만 80억 원이 투입됐다. 곽 의원이 산자위원이라는 점을 십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계명대학교 대명동캠퍼스의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곽 의원이 의욕을 보이는 공약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게임산업 지원 기금으로 이미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 온라인 게임구단 창설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남구 봉덕동에 있는 쓰레기 선별장 이전을 위해 이전비 5억8천만 원을 확보됐다.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이전지만 물색되면 곧바로 이전이 가능하다고 곽 의원 측은 밝혔다. 도시환경 개선사업으로 소방도로 확장·개설사업에 행정자치부 교부금을 작년과 올해 10억·13억 원 따냈다고도 밝혔다.

이와 달리 남구의 고질적 숙원인 미군기지 이전 사업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다. 곽 의원 역시 역대 이 지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미군기지 이전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A3비행장 이전 및 부지활용 대안 제시 ▷미군 철수에 따른 균형개발 추진 ▷고도제한 완화 추진 ▷3차순환도로 조기 개통으로 교통난 해결 등이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된 공약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군기지 이전은 곽 의원에게도 '공약을 위한 공약'에 불과하다.

고도제한 완화는 16대 때 입법까지 추진된 사안이지만 곽 의원은 손을 못 대고 있다. 물론 미군과 정부를 상대로 어려운 협상을 거쳐야 할 사안이기는 하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곽 의원 측은 "내년 초 기지 이전과 관련한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획기적인 해결책이 없어 이전을 촉구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자인했다.

또 다른 몇몇 공약도 전혀 추진하고 못하고 있다. ▷특목고(외국어고, 과학고) 등 우수고교 남구 유치 ▷남구청사 신축 예산 확보 ▷동성로 로드숍 현대화를 위한 국비지원 추진 등에선 아직까지 아무런 성과가 없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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