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꽃 가꾸면 마음 상처 치료돼요"

칠곡야생화연구회 '원예치료 프로그램'

'꽃을 기르면서 자연적으로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하게 해주는 원예치료를 아십니까?"

칠곡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칠곡야생화연구회원 40명을 대상으로 10회의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실시, 큰 호응을 얻었다. 원예치료란 식물과 정원 가꾸기활동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해소 등의 치료 효과를 얻는 것으로, 다양한 야생화 기르기와 자연 소재와 식물을 활용해 생활에 필요한 작품 만들기 등으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

야생화연구회 이정임 회장은 "작품제작에 몰두하다보면 머리가 가벼워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며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면 그 성취감으로 인해 무한한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내년부터 원예치료를 '청소년 심성훈련'에 접목시킬 방침이다. 칠곡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꽃화분을 분양하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자기 꽃'을 가꾸고 돌보면서 심성을 아름답게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영석 원예기술 담당은 "원예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곳은 병원이나 요양·재활시설에서 질병이나 상처의 고통에서 회복 중인 사람들, 그리고 폭력피해자나 가해자, 범죄자,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에서 회복 중인 사람들에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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