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학법 개정 저지 총력

한나라 "밀어붙일 땐 몸으로 막아"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안 저지에 총력으로 나섰다. 물리적인 충돌까지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3당이 정기국회 회기 최종일인 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개방형 이사제(학교 구성원이 사학 이사진 일부를 추천) 도입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직권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회 상황대책회의에서 "결사항전하겠다"고까지 강조했다. 이어 "멀쩡한 사립학교까지 국유화하겠다는 발상"이라며 "몸과 마음으로 막겠다"고 말했다.

또 "종부세법 표결처리나 사학법 개정은 재경위나 교육위 차원이 아니라 여당이 내뿜는 매연 같은 국가 전체의 큰 흐름과 싸우는 것"이라며 "(여당이)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와 아무런 상관없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표도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다"며 "개방형 이사제 도입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핵심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원기 국회의장은 사학법 개정안의 9일 본회의 직권상정 방침을 각 당에 통보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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