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대적으로 넓은 채용문…도전! 자동차 판매직

억대 연봉 샐러리 꿈 '시동'

경기침체로 인해 자동차업계가 대부분 채용을 줄이거나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내수부진으로 내수판매는 감소하고 있지만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분야는 여전히 '채용문'이 넓을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은 연구개발직, 일반 관리직, 생산직, 영업직 등 직종을 선택해 취업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채용 많아 확인 필수

지역 자동차부품업계들은 최근 수시 채용과 함께 공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연구개발직과 일반 관리직은 대졸 이상 지원 가능하며, 지원분야와 맞는 관련 학과 전공자가 유리하다. 또 자동차 업계 입사를 준비하는 구직자라면 미리 토익점수 등 공인 어학성적을 취득해 두어야 한다. 성적이 없는 경우 각 업체에서 주관하는 어학시험을 봐야 하므로 평소 꾸준히 어학 공부를 통해 실력을 키워두는 것이 좋다.

게다가 공인 어학성적이 없으면 아예 지원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곳도 있어 서류전형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공인 어학성적표를 꼭 취득해야 한다. 토익점수는 700점 이상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을 제한하는 곳도 많다. 학교 성적도 B학점 이상이어야 한다.

생산직은 고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자동차 정비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유리하다. 생산직의 경우 복리후생이 좋고 연봉도 높아 입사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 업계의 대졸 신입 연봉은 2천400만~2천800만 원선이다.

권오관 갬콤 운영팀장은 "지역 자동차부품업계는 대부분 수시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들이 놓치기 쉽다"며 "수시로 인터넷 취업사이트나 노동부 홈페이지 등에서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영업직도 노려볼 만

자동차업계에서 채용비중이 높은 분야는 바로 영업부문. 판로확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업직은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고졸 또는 전문대졸 이상 지원할 수 있으며, 자동차 관련 학과 출신자를 우대한다. 판매경험이 있는 것도 유리하므로 자동자 영업에 관심있다면 판매와 관련 아르바이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최근 '금녀의 영역'으로 여겼던 영업직에 도전장을 던지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르노삼성차 경북본부의 경우 여성 영업사원은 10여 명이다.

르노삼성차 대구·경북지역 여성 판매왕인 조희자(33·여) 씨는 7년간 자동차 영업일선에서 뛰고 있다. 원래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직업을 찾다가 영업직을 선택했다는 것. 조씨는 한 달 평균 12대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연봉은 8천500만 원 정도. 고객들이 대부분 남성이어서 힘든 점도 많은 반면 여성 고객이 늘어나면서 장점도 많다고 조씨는 설명했다. 조씨는 "자동차에 관심있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며 "여성이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영업사원들은 대부분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운영하는 직영영업소나 자동차대리점(딜러)에 소속돼 있다.

기아차의 대졸 정규직 초임 월급은 100만 원 정도. 차량 1대를 팔 때마다 20만~30만 원의 판매수당이 지급된다. 르노삼성차는 30만~40만 원의 기본 수당에 차량 1대를 팔면 55만 원의 판촉수당을 준다.

한편 르노삼성차 경북본부는 오는 20일까지 영업직 사원을 모집한다. 르노삼성차 경북본부 관계자는 "남녀 성별이나 학력, 판매경험 등이 전혀 필요없다"며 "자동차를 좋아하고 영업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가능하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사진: 자동차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많다. 발로 뛴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영업직도 도전해 볼 만하다. 사진은 르노삼성자동차 동대구지점의 영업직 사원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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