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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미니스커트 첫 등장

올 겨울 여성들의 유행 코드인 미니스커트는 스커트 문화에 있어 하나의 '혁명'이었다. 이를 처음 선보인 것은 1965년 12월 10일이었다. 이를 만들어낸 사람은 영국의 의상 디자이너 메리 퀸트.

신상품 개발에 고전하던 퀸트는 원점으로 되돌아가 여성의 아름다움의 포인트가 어디인지를 살폈다. 얼굴·가슴·엉덩이·각선미에 대해 연구하고 남성의 심리까지 분석했다. 결론은 '아찔할 정도로 짧은 스커트로 다리 곡선과 엉덩이를 부각시키자'였다.

생각은 좋았지만 당시의 풍습에 비추어보면 상당한 모험이었다. 노출이 심한 스커트를 거리낌없이 입어낼 여성이 얼마나 될지가 미지수였기 때문. 그러나 퀸트는 오히려 "아름다움은 자랑스럽게 공개돼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였다. 미풍양속을 해친다며 항의가 빗발쳤지만 여성들은 달랐다. 미니스커트 열풍이 영국 전역을 강타했고, 곧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를 못마땅해하던 '신사의 나라' 영국 정부도 인기와 수출고를 인정, 퀸트 씨에게 훈장을 수여하기까지 했다. '혁명적 사고' 없이 패션의 진전은 없는 것인가. ▲1946년 독일작가 헤르만 헤세, 노벨 문학상 수상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 후보, 2차 TV 합동토론회.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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