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을 재활용해 최첨단 신소재인 PVA(폴리비닐알코올) 필름을 제조하는 신기술이 지역 대학 연구팀과 업체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영남대 유기겔클러스터사업단은 9일 섬유 관련 중소기업 (주)텍스테크(대표이사 신재균)와 함께 세계 최초로 폐(廢)부직포를 재활용해 LCD용 PVA 필름을 제조하는 획기적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폐부직포는 PVA를 이용한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폐기물로 친환경적으로 폐기 처분하기 위해선 많은 비용을 드는 애물단지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PVA 필름 양산 체제를 구축해 국산화에도 성공, 일본 의존 일변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PVA 필름의 경우 LCD용 광학필름을 만드는 원자재로 그동안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왔다는 것.
이에 사업단은 이번 PVA 필름 제조 기술 개발로 산업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의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국내 PVA 필름 시장에서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현재 5조 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LCD용 광학 필름 시장에서 국내 관련 산업의 가격경쟁력 제고에도 상당히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PVA 필름은 선글라스, 휴대전화, 카메라폰, 컴퓨터 모니터, 벽걸이 TV, 프로젝션 장치, 옥외광고판 등 편광필름을 사용하는 TFT-LCD 제품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부품일 뿐만 아니라 인조대리석 제조용 필름, 분리필름, 수용성 필름, 내산소투과성 포장필름 등에도 활용되는 고부가가치를 낳고 있는 21세기형 신소재로 특히 물에 잘 녹는 성질 때문에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은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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