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보이지 않는 세계 '소리의 비밀' 속으로

다양한 시청각 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시각에는 쉽게 주목한다. 그러나 청각, 즉 소리로 느끼는 것들은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16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EBS 스페셜-일상의 미스터리, 소리'는 보이지 않는 소리의 세계에 대해 새롭게 눈뜰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소리에 대해 알아볼 만한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소리는 그것을 듣는 대상과 공명함으로써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특정 소리의 진동수와 물체의 진동수가 일치해서 벌어지는 현상은 손대지 않고도 유리컵을 깨뜨릴 수 있다. 인간의 심리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질병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이용해 신체기관을 튼튼하게 하려는 이른바 '소리요법'의 현장을 찾아간다. 이 치료법은 사람이 낼 수 있는 특정한 발음들의 주파수가 신체기관 각각의 주파수대와 근접하다는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요즘 소리 연구의 관심사는 '소리를 보는 것'이다. 소리의 주파수와 빛의 주파수가 일치하는 곳에 비밀이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듣기 좋아하는 소리일수록 채도가 높은 원색에 가깝고, 소음이라고 느끼는 소리일수록 채도가 낮은 색깔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보는 소리'가 우리의 실생활에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찾아본다.

소리는 현대 마케팅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단 몇십 초 안에 승부를 내야 하는 광고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주요 수단이고, 패밀리레스토랑에선 식욕을 자극하는 요소, 백화점에선 사람들의 구매욕을 높이는 수단이 된다. 과연 인간의 귀를 사로잡는 소리들엔 어떤 비밀이 있는지 알아본다.

인간이 듣지 못하는 20~2만Hz 이외 주파수대에 있는 소리의 세계도 들여다보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자연의 소리를 가득담은 소리의 정원 '소쇄원'의 비밀도 들어본다. 무심코 지나치는 소리의 다양한 세계가 펼쳐진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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