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만큼 유행을 타는 기기도 드물다. 새로 나오기 무섭게 또 다른 제품이 등장한다. 그만큼 주기가 짧다. 그만큼 유행을 탄다. 휴대전화 교체주기가 2,3년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휴대전화 유행 추이에 대해 알아본다.
# 더 얇게, 더 얇게
휴대전화 '다이어트' 전쟁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첫선을 보인 두께 15mm안팎의 초슬림폰들은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첨단 기능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 특징.
LG전자는 11월 초 국내에서 가장 얇은 제품 가운데 하나인 14.9mm의 '슈퍼슬림 슬라이드폰'을 선보였다. '블루투스 초슬림폰'을 판매중인 삼성전자는 11월 초 유럽시장을 공략할 초슬림폰을 내놓았다. 이들 제품들은 내년 중반께면 국내에서도 판매될 전망이다. 이들 모델의 두께는 14.9~15.2mm 안팎으로 그야말로 군살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팬택 역시 지난 9월부터 두께 16.9mm의 슬라이드 타입 슬림폰을 내놓았다.
최근 출시되는 초슬림폰의 특징은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100만화소급의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해 블루투스,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는 데 있다. 디자인에서도 기존의 폴더형 대신 최근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이드 타입을 채택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 블랙 열풍
휴대전화 시장에 검은색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전해주는 검은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대표주자는 삼성전자의 '블루블랙폰'. 이 제품은 유럽베스트 디자인상을 수상하한데 이어 지난 9월 한국색채학회가 선정하는 '2005 한국색채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검은색은 한 동안 둔탁하고 고리타분해 보인다고 해서 휴대전화용으로서는 도외시됐던 색깔로 통했다. 그러나 최근 광택이 나는 글로시 블랙, 깊은 색감의 블루 블랙, 온화하고 부드러운 초콜릿 블랙 등 세련된 색배합이 등장하면서 소비자와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가장 선호하는 색깔이 됐다.
# 끝모를 첨단 경쟁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하드디스크 내장, 원적외선 방사 등 색다른 기능의 휴대전화를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3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휴대전화(SPH-V7900)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내장 하드디스크에 영화 2,3편, MP3 음악파일 700곡을 저장할 수 있는 휴대전화이다. 뿐만 아니라 음계, 음색, 음량 변화에 따라 액정화면의 그래프 색깔과 모양이 변하는 하모니컬러 기능도 들어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유럽식(GSM), 미국(CDMA), 중국식(SCDMA) 등 3가지 방식의 이동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트라이모드 휴대전화'을 공개했다.
팬택앤큐리텔도 휴대전화 표면에 원적외선 방사 도료를 입힌 '원적외선폰'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건강팔찌와 유사한 90%의 원적외선 방사율을 지녀 휴대 때 옷이나 가방속 항균 및 탈취효과가 있다. (2005년 12월 15일자 라이프매일 www.lifemaeil.com)
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사진 :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슬라이드폰과 LG전자의 초콜릿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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