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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독일월드컵 조추첨'(1위)으로 각 본선 진출국의 명암이 엇갈렸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세르비아 등과 한 조에 속해 다시 한 번 '죽음의 조'에 속하는 불운을 이어갔다. 일본도 세계 최강 브라질,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같은 조로 결정돼 침울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국은 프랑스·스위스·토고와 함께 G조로 편성돼 16강 이상의 성적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15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을 비롯한 4곳에서 '2005 하이서울 우리이웃 루미나리에'(2위) 점등 행사가 열렸다. '빛의 축제'라는 뜻을 가진 루미나리에는 16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목조 구조물에 촛불을 달아 성인을 기리던 축제에서 시작됐다. 내년 1월 15일까지 계속 되는 이번 루미나리에 행사기간 중에는 곳곳에서 홀몸노인과 장애우, 결식 아동을 돕는 모금활동이 열려 그 뜻을 더하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호주 인종폭동'(3위)이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시드니 크로눌라에서 백인 5천여 명이 인종주의 구호를 외치며 중동계 젊은이들을 폭행하고 자동차를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중동계 청년들도 보복에 나서면서 유혈 폭동으로 확산됐다. 뿌리깊은 인종문제가 표면화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쉽게 잦아들 것 같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에서도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강남 모노레일'(4위)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강남 학여울역-코엑스-청담을 지나 신사역에 이르는 10개 구간에 모노레일이 지나가게 된다. 모노레일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본 도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해외 10개 국에서 대중교통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5위)이 문을 열었다.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해 1천 원에 불과하지만 편의시설과 안전펜스 시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구에도 파크호텔, 스파밸리, 수성못 유원지 등에서 실외 빙상장을 운영하고 있다. 차가운 바람을 뚫고 씽씽 달리는 스케이트의 묘미를 즐겨보는 것도 괜찮은 겨울나기 방법인 듯.

세상에서 제일 빠른 자동차의 순위가 멕라렌의 F1(최고 시속 386km)에서 '부가티 베이론(최고 시속 407km)'(6위)로 바뀌었다. 누리꾼들의 시선이 '미니 복어'(7위)에게 몰린 한 주였다. 이 밖에 2006 독일월드컵에서 사용될 FIFA 공인구 '팀가이스트'(8위), '애완견 휴대전화'(9위), 확인 40초 뒤 '자동삭제 문자메시지'(10위) 등의 검색이 급증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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