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화재 5연승…단독선두 복귀

프로배구 코트의 '무적함대' 삼성화재가 '불사조' 상무를 제물삼아 거침없는 5연승 행진으로 단독선두를 탈환했다.

또 여자부 원년 챔프 KT&G도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20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T&G V-리그 경기에서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약체' 상무를 3-0(25-21 25-13 25-19)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쾌조의 5연승을 질주하며 7승1패를 기록, 현대캐피탈(6승1패)을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1위로 나섰다.

반면 아마 초청팀 상무는 3연패에 빠져 1승6패로 꼴찌에서 허덕였다.

삼성화재는 부상에서 회복중인 '갈색 폭격기' 신진식과 '월드 스타' 김세진을 나란히 선발 출장시켜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상무는 좌우 날개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친 장광균과 주상용의 맹활약 속에 예상을 깨고 14-11로 앞서 나갔다.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그러나 상대의 잇단 공격 범실에 편승, 15-14로 전세를 뒤집은 뒤 20-20에서 신선호와 이형두가 연속 3개의 블로킹을 합작하며 물꼬를 틀었다.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레프트 이형두와 김세진 대신 투입된 장병철의 좌우 쌍포로 상대 코트에 융단 폭격을 퍼부어 12-6, 더블 스코어로 간격을 벌렸고 김정훈 등 백업 멤버를 시험 가동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12점차로 손쉽게 이겼다.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이 돋보인 삼성화재는 3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상무를 몰아 붙여 결국 25-19로 승리, 완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상무는 특유의 강한 투지로 맞섰지만 파워와 높이, 조직력, 수비에서 한 수위 전력을 과시한 삼성화재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라이트 장병철은 고비 때마다 타점높은 공격을 선보이며 16점을 뽑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신진식과 김세진도 나란히 4득점하며 코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KT&G가 겨울리그 5연패에 빛나는 '전통 명가' 현대건설에 3-2(25-20 25-12 17-25 22-25 15-10) 진땀승을 거둬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KT&G는 선두 흥국생명과 똑같이 4승2패가 됐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뒤져 2위에 머물렀고 2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좌우 쌍포' 임효숙(14점), 박경낭(15점)의 전천후 활약에 힘입어 1, 2세트를 내리 빼앗은 KT&G는 '주포' 한유미(20점)와 블로킹 벽을 쌓은 센터 정대영(26점.블로킹 8개)을 앞세운 현대건설에 3, 4세트를 내줘 승부는 원점이 됐다.

수세에 몰린 KT&G는 레프트 최광희가 4-3 박빙의 리드에서 강타로 연속 3점을 선사하고 센터 지정희이 고비 때마다 이동, 시간차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고 센터 김세영도 공격에 가세하며 블로킹 벽을 쳐 5세트 접전을 15-10으로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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