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청송을 잇는 국도 35선의 노귀재 터널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3년가량 늦어진 2011년 이후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터널 공사중 발파에 따른 소음과 진동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내 공사가 4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데다 예산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
건설교통부는 영천시 화북면 용소리~청송군 현서면 사촌리간 노귀재에 총연장 5.8km의 2개 터널 공사를 2003년 10월 착공, 2008년 완공키로 했다. 그러나 노귀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가게 주인 등 3명이 "집에 균열이 생기고 손님이 줄어드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지난 8월 대구지법에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낸 이후 4개 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여기에다 사업비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공사기간 연장은 불가피한 형편이다. 당초 사업비는 558억 원으로 완공을 위해서는 2003년부터 매년 100억 원을 들여야 하는데 공사기한의 반을 넘긴 올해까지 고작 93억 원만이 배정됐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공사장의 소음 등을 측정한 결과 법적기준치 이하지만 민원인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선 이후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면서 "사업비 확보도 제대로 안돼 공기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청송 김경돈 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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