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성그룹, 중국 LNG시장 첫 진출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이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LNG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대성그룹은 최근 중국 산동성 르자오(日照)시로부터 50만t 규모의 LNG인수기지 건설 및 운영사업에 대한 사전 사업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르자오시에 건설되는 대성그룹의 LNG인수기지는 대구시 정도 크기의 도시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총 투자비용은 3천만 달러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대성그룹은 2006년 하반기 인수기지 건설을 시작, 오는 2008년 건설공사를 완공한 뒤 천연가스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기지도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기지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중국 최대의 에너지 회사인 시노펙그룹 산하 시노펙 산동 시화가 20년간 전량 구매의사를 밝혀 판로도 확보된 상태.

대성그룹이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르자오시는 산동성 동부 해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인구는 280만 명 정도. 한국·일본 등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수출입의 요지로 최근 신흥 산업 및 관광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국내기업의 중국 LNG분야 진출은 중국 천연가스 유통구조의 중심부로 뛰어든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LNG터미널 건설은 대성뿐만 아니라 국내 에너지분야 기업들의 중국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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