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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습 눈에 선한데…' 2005년 사라진 별들

올 한해는 유난히 팬들에게 깊은 슬픔을 남기고 떠난 스타들이 많았다. 더욱이 병마와 싸우다 영면의 길로 떠난 스타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팬들은 스타 사망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추모의 물결을 이루며 연예사에 큰 획을 그은 이들의 모습을 지우지 않았다.

2005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전달된 비보는 9년간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수 길은정. 지난 84년 '소중한 사람'으로 데뷔한 그녀는 죽음 직전까지 무대에 오르는 음악열정을 불살라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무도 예상 못한 이은주(사진)의 자살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고뇌에 시달린 그녀의 모습이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태극기 휘날리며', '주홍글씨', '불새' 등 은막과 브라운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수많은 팬들을 확보했던 그녀의 죽음은 '우울증'으로 인한 사망이란 수사결론이 나면서 우울증이 사회적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원로, 중견배우들도 잇따라 유명을 달리했다. 그중 연예계의 거목 황해와 장동휘씨의 타계는 연예계에 큰 어른을 잃은 슬픔에 잠기게 했다. 근엄한 목소리와 선 굵은 연기로 시청자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김무생, 전운, 김진해씨는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난 배우로 남게 됐다. 인기장수드라마 '전원일기'의 안방 큰마님 정애란씨의 사망소식은 고령과 폐암, 당뇨 등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그룹 '도시의 아이들'로 유명했던 가수 김창남과 '은방울 자매'의 언니 박세말 등 친숙한 가수들의 목소리도 이제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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